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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조우현 제자 하승진’

등록 2009-03-11 21:47

조우현(33)
조우현(33)
‘포물선 자유투’ 가르친뒤 성공률 높아져
“저만하면…” KCC 허재 감독 싱글벙글
‘육각얼굴’의 명슈터 조우현(33·사진)이 정규시즌 막판 열정을 사르고 있다. 타고난 슈팅능력으로 매 경기마다 분위기를 바꾸는 외곽슛을 터뜨리며 알토란같은 역할을 한다. ‘골리앗’ 하승진의 자유투 성공률의 배경에도 조우현의 숨은 노력이 있다.

지난해 12월 전자랜드에서 케이씨씨로 이적한 조우현. 시즌 초반에도 젊은팀으로 변신한 전자랜드에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데 케이씨씨로 옮겨와서도 마땅한 자리가 없었다. 전자랜드가 서장훈을 영입하기 위해 강병현을 내주는 3대2 트레이드에 ‘딸려 가듯’ 팀을 옮긴 때 이미 자존심을 상했다. ‘이젠 농구를 그만둬야 하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허재 케이씨씨 감독이 다그쳤다. “몸 만들어라, 쓰겠다”고 했다. 감독의 신뢰에 조우현의 태도가 달라졌다. 훈련 때 ‘알아서’ 파트너 팀으로 빠지던 소극적인 모습도 없어졌다. 팀내 고참으로 목소리도 내고 열심히 뛰어다닌다.

몸상태가 올라오면서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10분 이상 출전했다. 부상으로 빠진 주전 슈팅가드 강병현을 대신해 매 경기 3점슛 1개 이상 터뜨려 외곽 지원을 하고 있다. 10일 서울 에스케이(SK)와 경기에서 조우현은 이번 시즌 최다인 20분23초를 뛰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주무기인 3점슛을 2개 터뜨렸고, 백업 포인트가드로 팀 공격을 이끌며 도움을 5개나 배달했다.

하승진의 높아진 자유투 성공률 뒤에도 조우현이 있다. 하승진의 공은 제법 근사한 포물선을 그리고 있다. 림을 직접 노리는 대신 백보드를 맞춰 공을 넣는 ‘뱅크슛’ 솜씨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허재 감독은 “저만하면 괜찮은 편”이라며 입가에 미소를 짓는다. 마무리 슈팅 훈련 때마다 하승진을 지도한 조우현의 힘 때문이다. 조우현은 자유투가 약한 하승진에게 “앞으로 던지지 말고 위로 던져라”며 열심히 돕고 있다.

케이씨씨 쪽은 “조우현이 팀에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안팎에서 충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2000~2001 시즌 이후 7년 연속 3점슛 세자릿수를 기록한 슛도사 조우현. 후배들의 슛 연습도, 공 받아주기도 마다않을 정도로 변신했다. 팬들은 6강 진출을 거의 확정한 케이씨씨에서 조우현이 전성기 때의 힘찬 외곽슛을 터트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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