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 평균득점 한자릿수…팀도 1위 수성 아슬아슬
최근 5경기 평균 8.8점, 3.6튄공잡기. 그럭저럭 괜찮은 성적이다. 하지만, 기록의 주인공이 김주성(2m5·원주 동부)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주성은 지난 시즌 전례가 없는 ‘트리플 크라운’(정규리그·플레이오프·올스타전 최우수선수)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연봉 7억원 시대’(7억1000만원)도 열었다.
최근 5경기에서 김주성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게 세 차례나 된다. 게다가, 2점슛 성공률이 50%를 넘지 못할 만큼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이번 시즌 44경기에 나서 평균 32분 출전. 키 2m5, 몸무게 100㎏에 가까운 거구에, 쉬지 않고 뛰고 달리는 스타일이어서 시즌 막판에 체력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지난달 복귀했지만, 후유증도 김주성을 괴롭히고 있다.
김주성의 부진이 거듭되면서 팀 성적도 내리막을 타고 있다. 최근 시즌 최다인 3연패 포함, 1승4패를 당했다. 이 사이, 이번 시즌 상대 전적 5전승을 거뒀던 서울 에스케이(SK)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력이 들쑥날쑥하며 우승을 다투는 울산 모비스는 물론 꼴찌팀 부산 케이티에프(KTF)에도 졌다.
지난 시즌 역대 최단 기간(48경기째) 우승을 달성했던 동부지만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놓고 우승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해주던 외국인선수 웬델 화이트마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2위 울산 모비스에 한 경기 차로 쫓겨 역전 우승을 내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팀 전력이 정상의 60%정도 밖에 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어느 때보다 에이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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