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22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준비 잘 됐다” 현지 도착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고 준비했다.”
‘피겨요정’ 김연아(19·고려대1)의 자신감이 넘친다. 김연아는 22일(한국시각) 2008~2009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피겨선수권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입성했다. 그는 현지입국 인터뷰에서 “준비가 잘 됐다. 연습 때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했다.
몸상태도 좋다. 지난 시즌 이 대회에선 엉덩이쪽 관절 부상과 막판 체력저하로 아쉽게 3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 4대륙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체력문제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턴 모습이다. 김연아는 “그때(4대륙대회)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실수만 없다면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를 누르고 첫 세계선수권 우승도 충분하다. 그래서, 약점으로 지적돼 온 트리플 루프는 뛰지 않기로 했다. 김연아는 “루프를 빼도 점수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무리수를 던지기 보다 자신있는 걸 하는 게 좋다”고 했다. 심판들로부터 ‘어텐션’ 지적을 받아온 트리플 플립은 “심판 기준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문제”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최근 ‘진로방해’ 발언으로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서도 그는 “특정국가 선수를 언급한 적이 없는데 일이 왜 커진 지 모르겠다.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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