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케이씨씨(KCC) 허재 신임 감독(왼쪽)이 18일 서울 서초동 케이씨씨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추승균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연봉 2억3천만원 2년계약 “모든 감독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입니다. 저도 우승을 향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허재(40) 프로농구 케이씨씨(KCC) 새 감독은 다소 긴장한 듯했다. 2년 계약에 연봉 2억3천만원이라는 새 감독 역대 최고대우(이전 박종천 전 엘지 감독 1억8천만원)를 받은 그는 평소의 거침없는 달변 대신 신중하게 말을 아꼈다. 표정도 다소 굳어 있었다. 허 감독은 18일 서울 서초동 케이씨씨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유난히 ‘묵묵히’란 말을 강조했다. “2년이란 기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다. 아직은 단점이 많겠지만 2년 동안 묵묵히 다른 감독보다 2~3배 이상의 노력을 할 테니 지켜봐 달라.” 그는 “케이씨씨는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경험이 풍부한 좋은 선수들이 있어 예전에도 감독을 맡아보고 싶었던 팀이다”며 “선수 시절과는 다른 모습으로 이들과 화합해 명문구단에 걸맞은 성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첫 프로농구 출신 감독이라 짐이 무겁지만, 잘 해서 후배들의 기회도 터주고, 농구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회견장에는 이상민 조성원 추승균 등 팀 선수들과 정몽익 구단주, 안문기 단장, 그리고 아버지 허준씨가 나와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했다. 추승균은 “새 감독 선임 소식에 처음에는 놀랐다”며 “그러나 잘 보좌해 좋은 모습을 팬에게 보이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