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일본인도 좋아해요”
“일본 사람들에게 야구는 생활입니다. 그러나 한국에 온 일본 사람들이 우리 프로야구를 즐길 때 볼 만한 자료가 너무 없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야구장 시설 전문업체 스포츠테레카 우수창(59) 사장은 2년 째 일본어판 <한국 프로야구 관전 가이드북>을 일본인 저자인 무로이 마사오(프리랜서)와 함께 펴냈다.
우 사장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찾아가 얻은 프로야구 연감과 미디어 가이드 북, 자기가 모은 자료를 저자에게 제공했고, 무로이는 이를 손바닥만한 크기의 일본어판으로 제작했다. 올해 두번째로 나온 책에는 국내 8개 구단 선수와 구장, 역대 기록 등 프로야구에 관한 내용과 함께 연고지 관광 안내, 간단한 한국어 회화 등이 실려 있다.
우 사장은 “90년 이후 선동열, 이종범, 이상훈, 조성민 등의 팬들이 남아 있어 한국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고, 최근엔 한류 열풍까지 불어 한국 야구에 관심을 있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펴낸 4천부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1973년 당시 사회인 야구의 원조 격이던 동대문 전화국 야구팀에서 선수와 감독을 지내기도 한 우 사장은 “일본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영어로도 책자가 나와 한국 프로야구를 좀더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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