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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00년전 유니폼’ 행사 “성적도 나쁜데 하루만…”

등록 2005-06-07 20:15

인천은 부산과 함께 손꼽히는 ‘야구 도시’다.

우리나라 최초 야구 도입지라는 자부심이 높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와이엠시에이(YMCA) 야구단 창단년도인 1905년을 한국야구 원년으로 봐 올해를 ‘한국야구 100돌’로 정했다. 하지만 이보다 6년 앞선 1899년, 당시 인천남상고(인천고 전신)에 근무하던 일본인의 일기에는 “서양 공놀이인 베이스볼을 하고 목욕을 갔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2000년 창단한 에스케이(SK) 와이번스는 인천이란 도시를 끌어안으려고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는 첫 인천 연고 구단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스의 정통 후계임을 자임하며 ‘삼미 유니폼 데이’ 행사를 벌였다. 지금도 안방 3연전 중 두번째 경기에서는 가슴에 ‘SK 와이번스’ 대신 ‘인천 SK’가 적힌 유니폼을 입는다.

에스케이는 올해도 인천 연고를 강조하는 깜짝 행사를 준비했다. 가슴에 영문으로 ‘INCHEON’이라고 적힌 구한말 당시의 것을 재현한 유니폼을 입고 7일부터 벌어지는 인천 안방 6연전을 치르기로 계획했다. 구단은 “왜 하필 내가 이런 촌스런 모델을 해야 하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고참 김기태를 데려다 이 유니폼을 입히고 사진을 찍어 언론에 알렸다.

하지만 계획은 12일 롯데 경기 하루만 옛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걸로 대폭 축소됐다. 6일까지 20승29패로 8개팀 가운데 7위를 달리는 성적이 압박을 가한 탓이 컸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어 행사일을 하루로 줄였다”고 말했다. 팬으로선 좋은 구경을 할 기회가 적어진 셈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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