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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초반 부진에 러시아 ‘울상’

등록 2010-02-19 16:00

12연패·5연패 이어가던 피겨에서도 잇따라 노골드
스포츠 강국 러시아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부진한 성적에 속을 태우고 있다.

러시아는 개막한 지 8일째 경기를 마친 19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전체 11위에 머물고 있다.

러시아는 동계스포츠 최강을 자랑하던 옛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뒤로도 지난 4번의 올림픽에서 한 차례도 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러시아는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22개의 메달을 따 종합 4위를 차지했으니, 지금 성적은 '추락'이라 할 만하다.

심지어 러시아는 18일 크로스컨트리 남자 스프린트에서 니키타 크류코프가 금메달을 따낼 때까지 1주일 동안 금메달은 커녕 동메달 1개밖에 수확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메달 가뭄'에 시달렸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16일 피겨 페어스케이팅에서 중국의 베테랑 선쉐-자오훙보에게 금메달을 내준 것.

유코 가와구치-알렉산더 스미르노프는 4위에 그치면서 러시아는 소비에트 연방 시절이던 1964년 인스부르크 대회 이후 이어져온 페어스케이팅 12연패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러시아는 이어 19일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나선 에브게니 플루센코마저 미국의 에반 라이사첵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 6연패 꿈도 날리고 말았다.


이렇게 부진을 거듭하면서 대표팀을 바라보는 러시아 국내 여론도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17일 러시아 신문들은 '황금시대의 종말', '기적은 끝났다'등의 제목을 써 가며 이번 대회 부진을 질책했다.

18일에는 정치권까지 나섰다.

야당이 자유민주당은 아예 선수단 임원들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민주당은 이날 "러시아 스포츠는 수렁에 빠졌다"며 "4년 뒤 소치에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한다면 체육부 장관은 속히 밴쿠버에서 돌아와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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