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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홈리스 역경 딛고 미 봅슬레이 대표로

등록 2010-02-24 08:25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미국의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 빌 슈펜하우어(36)가 유년시절 홈리스 출신이라는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4인조 봅슬레이 미국 대표인 슈펜하우어는 약물중독자 아버지와 창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했다.

그는 이런 환경 탓인지 남의 물건을 자주 훔쳤고, 급기야 자전거 판매점에 들어가 절도행위를 하려다 붙잡혀 소년원에 보내졌다.

그는 친구가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불량 청소년들이었다. 학교를 빼먹기 일쑤였고, 거리를 전전하면서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물을 찾아 먹는 생활을 하기도 했다.

슈펜하우어가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그의 외할머니는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로이라는 작은 도시로 손자를 데려왔다. 외할머니는 슈펜하우어에게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정진하라"고 늘 격려해 줬고, 이를 계기로 그는 학교에도 잘 나가게 됐다.

슈펜하우어가 유년시절의 방황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갖고 있던 빠른 뜀박질 덕분이었다. 어린 시절 거리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경찰을 보고 도망치기 위해서는 빠른 발이 필요했고, 그 덕분에 학교에서 육상선수로 활동할 수 있게 됐던 것.

그는 10종 경기 선수로 뛰기 시작해 1992년에는 청소년 대표선수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2000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늘 그를 괴롭히던 뒤꿈치 부상이 악화돼 시드니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시련에 단련돼 온 그는 봅슬레이 선수로 전향했고, 후보선수로 뛰던 중 4인조 봅슬레이 팀원 가운데 한 명이 약물테스트에 걸려 생긴 푸셔(pusher) 자리를 운좋게 꿰차고 들어갈 수 있었다.


슈펜하우어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2인조 봅슬레이에 출전했으나, 14위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자 곧바로 은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약혼녀의 재정적 도움과 올림픽 출전에 대한 미련때문에 그는 이번 밴쿠버 올림픽 출전 꿈을 키워왔으며, 지난 1월 올림픽 대표 선발대회에서 6위를 차지해 밴쿠버 땅을 밟게 됐다.

CNN방송은 슈펜하우어 팀이 메달을 딸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여러 가지 역경을 겪어본 그에게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했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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