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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외곽포 쏙쏙 친정팀 신한은 울려

등록 2005-01-17 18:09수정 2005-01-17 18:09

우리은, 공동 1위로

“코트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김)영옥이는 꼭 막으라고 했습니다.”

경기 전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말했다. 하지만 경기는 그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춘천 우리은행이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KB) 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고비마다 터진 ‘총알 낭자’ 김영옥(21점·3점슛 5개·9도움)의 외곽포에 힘입어 안산 신한은행을 72-64로 따돌렸다. 4연승을 달린 우리은행(5승2패)은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3연승을 내달려 온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높이에서 앞선 우리은행이 시종 앞서갔지만 신한은행도 악착같은 수비로 줄기차게 따라붙었다.

팀이 지지부진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을 때 김영옥이 활로를 뚫었다. 1쿼터 3개의 3점슛을 날린 김영옥은 3쿼터 막판 거푸 2개의 외곽슛을 뽑아 55-47로 점수를 벌렸다. 김영옥은 상대가 선수를 바꿔가며 자신을 그림자 수비했음에도 별명에 걸맞게 전혀 지치지 않고 도움주기를 연결했다. 김영옥은 “나를 보낸 옛 친정팀인 신한은행과 맞설 때는 더욱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6분여를 남기고 강지숙(18점)과 트라베사 겐트(20·16튄공)의 골밑 슛으로 59-61까지 추격했지만 상대의 견고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춘천/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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