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연맹 “자체 진상조사뒤 9월경 실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오는 23~24일 치를 예정이던 2010~2011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9일 “현재 상황에서는 원만한 대회 운영과 공정한 선수 선발이 어렵다고 판단돼 빙상연맹 회장 직권으로 대표선발전을 9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빙상연맹은 또 앞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지금까지 이뤄진 선발전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앞으로 공정한 선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하기로 했다. 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 빙상연맹 등 세 기관에서 조사위원을 뽑아 위원회를 구성하고, 과거 담합 의혹들에 대한 사실 여부 규명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일단 지난해 4월 열린 국가대표선발전 담합 의혹부터 조사에 나선다. 이치상 빙상연맹 사무국장은 “공정한 조사를 위해 외부 인사들과 함께 꾸리는 공동조사위원회”라며 “담합이 있었다면 코치든 선수든 간에 엄정하게 조사하고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빙상연맹 내 ‘파벌싸움’이라는 문제의 뿌리를 두고, 눈에 보이는 ‘담합’에만 치중해 선수나 코치진에게만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사위원회 5명 가운데 빙상연맹 관계자가 2명 포함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정한 조사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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