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적
“1승 남았다.” 남자부 삼성화재와 여자부 케이티앤지(KT&G)가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나란히 3승째를 거두며 정상에 성큼 다가섰다. 삼성화재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40득점을 폭발시킨 가빈의 활약으로 현대캐피탈을 2-3 (25:20/18:25/23:25/ 25:21/15:9)으로 물리치고 3승1패를 기록했다. 5차전은 16일 오후 2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화재는 손재홍과 석진욱의 활약으로 1세트를, 현대캐피탈은 헤르난데스와 임시형의 선전으로 2세트를 따냈다. 3·4세트는 주포의 대결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박철우의 활약으로 3세트를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철우는 4세트에서도 펄펄 날며 중반까지 2~3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이때 숨죽이던 가빈이 깨어났다. 가빈은 21-20으로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백어택을 꽂아 2점 차로 달아났고, 마지막 스파이크까지 작렬시키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갔다. 흐름을 탄 삼성화재는 5세트 시작과 동시에 가빈의 득점이 이어지며 7-1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반면 박철우(21득점)는 5세트에서 급격히 힘이 떨어져 연방 상대 블로커에게 공을 때렸다. 신치용 감독은 “끝까지 물고 늘어진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천안(5차전)에서 경기를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부에서도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케이티앤지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몬타뇨의 활약으로 현대건설을 3-0(25:17/25:18/25:23)으로 완파했다. 승리를 주도한 몬타뇨는 31득점과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기록했다. 몬타뇨는 1세트에서 11점, 2세트와 3세트에서 10점씩 뽑아내며 맹활약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케니가 19득점으로 크게 밀렸고, 범실 10개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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