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조사위원 합류 따라…위원장에 오영중 변호사
위원장이 사퇴한 쇼트트랙 조사위원회의 새 조사위원으로 권금중 한국중고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합류했다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15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쇼트트랙 대표선수를 지낸 권수현의 아버지로, 지난 3월 2010 세계선수권대회 이정수 외압 파문과 관련해 이정수의 아버지가 가장 먼저 도움을 청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권 부회장은 안현수의 아버지인 안기원씨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안기원씨가 이를 인터넷에 공개하며 사건이 표면화됐다. 권씨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철수 조사위원장은 전날 서울 오륜동 대한체육회에서 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마친 뒤 “조사위가 첫 모임을 하기 전부터 구성원의 중립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철저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담보하는 차원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5명의 조사위원들의 협의를 통해 오영중 변호사가 새 위원장을 맡았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16일 오전 조사위원회를 다시 열어 조사 방향을 재설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위원들의 편파성 문제를 제기하며 조사를 거부하겠다던 이정수 쪽도 조사위가 재구성되면서 조사위 활동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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