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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곽윤기 ‘1년 이상 자격정지’ 권고

등록 2010-04-23 19:10수정 2010-04-23 21:38

왼쪽부터 이정수, 곽윤기, 전재목.
왼쪽부터 이정수, 곽윤기, 전재목.
쇼트트랙 조사위 “선발 담합, 출전포기 외압 확인”




전재목 코치엔 ‘영구제명’
빙상연맹 집행부 사퇴 요구
“스케이트장 파벌도 존재”
고위층 외압은 확인 못해

‘쇼트트랙 진상 공동조사위원회’(위원장 오영중 변호사)가 23일 2010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정수 출전 포기 외압과 지난해 대표선발전에서 담합(짬짜미)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전재목 코치는 영구제명, 이정수와 곽윤기는 1년 이상 자격을 정지시킬 것을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권고했다.

조사위는 23일 보도자료를 내 “이정수 쪽은 담합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당시 상황과 비디오 분석 등을 종합하면 2009년 국가대표선발전 준결승 1000m에서 담합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담합 과정에서의 약속을 빌미로 전재목 코치가 이정수에게 올림픽 1000m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불출마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명백하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위는 담합을 주도한 전재목 코치는 영구제명, 담합에 가담한 이정수·곽윤기는 1년 이상 자격정지 등 중징계할 것을 빙상연맹에 권고했다. 또 밴쿠버 겨울올림픽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김기훈 감독에겐 담합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한 책임을 물어 3년 동안 연맹 활동 제한을, 이정수의 개인코치인 송재근 코치에겐 전재목 코치와 협의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포기를 종용한 책임을 물어 같은 조처를 권고했다. 조사위는 이와 함께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한 유태욱 부회장 등 빙상연맹 집행부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주문했다.

임원진 등 빙상연맹 고위층의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자료 부재와 조사권의 한계로 명확하고 객관적인 증거를 발견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또 “큰 줄기의 파벌은 없어졌다고 생각하나 스케이트장별, 개인 코치별 파벌이 형성된 상태로 전술을 빙자한 담합, 팀플레이가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담합’이 일종의 팀플레이 전술이라는 전재목 코치 등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술과 담합을 규정짓는 게 모호하고 전문적 견해가 요구된다”며 결론을 유보해, 앞으로 쇼트트랙계에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앞으로 대표선발전은 1차로 매년 4월 남녀 24명씩을 ‘오픈레이스’로 선발한 뒤, 선발 선수들을 대상으로 단독으로 뛰어 시간을 재는 방식으로 2회 이상 경기를 치러 남녀 5명씩을 최종 선발하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또 국가대표 감독은 선발된 대표선수 소속과는 무관한 빙상인으로 추천할 것을 권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등에서 상위에 입상해 연금 대상자가 됐더라도, 부당한 방법으로 선발된 사실이 드러나면 연금 지급을 중지하고 포상금 지급을 제한하는 안을 정부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빙상연맹은 조사위의 건의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규정과 절차에 따라 조처할 계획이다.

한편 이정수의 아버지는 “정수는 전 코치를 찾아간 적도, 도움을 바란다는 말도 한 적이 없는데 결국 담합으로 몰려 징계받을 처지이니 억울하고 참담하다”며 “정수든 윤기든 선수는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진행 과정을 좀더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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