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쿼터는 1명만 뛰도록
프로농구가 외국인 선수 출전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케이비엘(총재 김영수·KBL)은 14일 서울 논현동 케이비엘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2006~2007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 시간을 70분에서 60분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뛰는 쿼터는 지금의 2쿼터 1개에서 2개 쿼터로 늘어난다. 어떤 쿼터에 외국인 선수를 1명만 뛰게 할지는 감독들의 의견을 모아 나중에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06~2007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의 국내 구단 입단자격에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근 3시즌 동안 단 한 차례라도 출전한 선수는 입단할 수 없도록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해마다 들끓었던 외국인 선수 자격 시비를 막으려는 시도다.
유희형 케이비엘 경기이사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폭을 줄여 국내 선수들이 좀더 많이 활약할 수 있도록 했다”며 “나중엔 외국인 선수를 1명으로 줄이려는 것이 케이비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구단별로 1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감독이나 코치로 둘 수 있도록 해 인천 전자랜드의 제이 험프리스 감독 선임을 승인했다. 정규시즌 우승상금도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갑절 늘렸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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