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냉·서리나 등 강호 꺾어
에냉에 이어 서리나 윌리엄스, 얀코비치까지…. 강호들이 그의 라켓 앞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늦깎이 돌풍’을 불러일으킨 서맨사 스토서(26·세계랭킹 7위·오스트레일리아)가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스토서는 옐레나 얀코비치(4위·세르비아)를 2-0(6:1/6:2)으로 완파했다. 최고시속 194㎞에 이르는 강력한 서브로 얀코비치를 몰아붙이며 압승을 거둔 스토서는 “기대하지 못했던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토서는 1999년 프로 데뷔했지만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그랜드슬램 대회 첫 4강 진출 기록을 세웠던 스토서는 올해는 결승에 오르면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됐다.
스토서는 이번 대회 16강에서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돌아온 강자’ 쥐스틴 에냉(23위·벨기에)을 격파한 것을 시작으로, 8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를, 4강에서는 세계랭킹 4위의 얀코비치까지 떨어뜨리는 파란을 연출했다.
스토서는 옐레나 데멘티예바(5위·러시아)를 꺾고 이탈리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한 또다른 돌풍의 주인공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17위·이탈리아)와 5일 밤 결승에서 맞붙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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