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테니스 결승 정상
프랑스오픈에서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세계랭킹17위·이탈리아)가 이탈리아 여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클레이코트의 제왕’ 나달이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스키아보네는 6일(한국시각)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서맨사 스토서를 2-0(6:4/7:6<2>)으로 꺾었다. 이탈리아 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스키아보네는 1998년 프로로 데뷔했지만 8강에 몇 차례 진출했을 뿐, 단 한번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서른살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무릎을 꿇고 테니스 코트에 입을 맞추며 감격을 표한 스키아보네는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다”며 기뻐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옐레나 데멘티예바(5위·러시아)를 4강에서 꺾고 결승에 올랐던 스키아보네는, 프랑스오픈을 네차례 제패했던 쥐스틴 에냉과 세계랭킹 1위의 서리나 윌리엄스 등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킨 서맨사 스토서를 상대로 두 세트 모두 승리하며 대회 최고의 돌풍은 자신이었음을 증명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로빈 쇠델링(7위·스웨덴)을 3-0(6:4/6:2/6:4)로 완파하며 2년 만에 우승컵을 다시 안았다. 프랑스 오픈에서만 통산 5번째의 우승이다. 이번 승리로 지난해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에게 내줬던 세계 1위 자리도 다시 탈환하게 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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