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메시 묶어라”…허정무호, 아르헨 공격3인방 경계령

등록 2010-06-13 19:20

메시·테베스·이과인 ‘삼각편대’ 골문 질주 위협
포백수비 허점 노출돼 빠른 축구로 뚫어볼만
허정무호가 2·3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마저 무너뜨리고 16강에 안착할 수 있을까? 12일(현지시각)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공 점유율 58%’에서 보듯 경기를 지배하며 우승후보다운 공격력을 과시했다. 비록 전반 6분 터진 왼쪽 풀백 가브리엘 에인세(32·마르세유)의 헤딩골로 1-0 승리에 그쳤지만, 리오넬 메시(23·FC바르셀로나·1m70)-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 시티·1m73)-곤살로 이과인(23·레알 마드리드·1m82) 공격 삼각편대의 위력은 가공할 만했다.

메시의 인상적인 세 장면.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메시의 인상적인 세 장면.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중앙 미드필더’ 메시의 위력

특히 메시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에서는 4-3-3 포메이션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공격을 맡았는데, 디에고 마라도나(50) 감독은 전격적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시켰다. 메시는 전·후반 95분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뛰며, 7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공격 지휘자로서의 역할도 훌륭히 소화해냈다.

주 활동영역은 미드필드 중앙. 공을 잡으면 수비 2~3명쯤은 거뜬히 따돌리고 폭발적으로 질주하다가 자신이 직접 슈팅을 하거나, 이과인에게 패스해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단연 발군이었다. 팀 전체 슈팅 20개 중 8개(40%)가 그의 작품이었다. 유효슈팅 7개 중 4개도 그가 만들어냈다. 거의 골이나 다름없었다. 아르헨티나가 3-0 이상으로 이겼어야 할 경기였다.

이과인은 메시와 테베스가 만들어준 2~3차례의 결정적 골 기회를 무산시켰으나, 시속 최고 30㎞(아르헨티나 선수 중 최고)의 순간스피드로 골문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테베스는 폭주기관차처럼 미드필드 중앙과 오른쪽을 넘나들며, 전반 5분과 20분 메시와 이과인에게 절호의 골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역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9.5㎞를 뛰는 강철체력도 뽐냈다. 그러나 경기 뒤 “우리는 소모적이었다.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는 마라도나 감독의 지적처럼 아르헨티나는 골결정력 부재의 한계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기록 분석.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 기록 분석.
■ 포백 수비진은 다소 불안

아르헨티나의 이날 중앙 수비는 베테랑 왈테르 사무엘(32·인터밀란)과 마르틴 데미첼리스(30·바이에른 뮌헨), 좌우 풀백은 에인세와 호나스 구티에레스(27·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맡았다. 이들은 후반에는 나이지리아의 공세에 절절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전반에는 두 차례 왼쪽 공간을 열어주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청용과 박지성 등 빠른 측면 공격수들을 보유한 한국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포백 진용이라 할 수 있다.

■ 나이지리아 굼뜬 공격


야쿠부 아이예그베니(28·에버턴)가 원톱, 치네두 오그부케 오바시(24·호펜하임)와 빅터 오빈나(23·말라가)가 좌우 공격에 배치된 나이지리아의 공격은 이날 전반 내내 굼뜨고 무기력해 보였다. 특히 주득점원인 야쿠부는 95분을 다 소화하면서도 슈팅 한 개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오바페미 마르틴스(26·볼프스부르크), 피터 오뎀윙기에(29·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칼루 우체(28·알메이라) 등이 들어가 공격에 활기는 띠었지만, 골을 넣어줄 해결사가 없었다.

요하네스버그/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