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행사건 앙금 인터뷰서 외면
“브라이언트가 누구에요?”
미국프로농구(NBA) 섀퀼 오닐(마이애미 히트·사진)이 ‘앙숙’ 코비 브라이언트(엘에이 레이커스)를 기억에 없는 인물로 묘사해 화제다.
오닐은 19일(한국시각)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인 이에스피엔(ESPN)과의 인터뷰 도중 질문자가 브라이언트에 대해 묻자 “브라이언트가 누구냐”고 되물었다. 질문자는 다시 코비 브라이언트란 이름을 강조해 오닐에게 물었지만 오닐은 “그 이름은 참 낯설다. 수많은 이름들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 이름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닐은 “특히 이야기와 관련이 없는 상황에서는 나오는 그 이름은 기억해내기 어렵다”고 브라이언트를 무시했다.
오닐과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에서 8시즌을 함께 뛴 동료 사이. 둘은 팀을 3차례나 엔비에이 정상에 올려놓기도 했지만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브라이언트가 경찰조사 과정에서 오닐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완전히 틀어졌다.
결국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디트로이트에 패한 뒤 오닐은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고, 이날 “기억에 없다”는 발언으로 둘 사이는 정말 남남이 됐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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