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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더한 삼성화재, 우리캐피탈에 당했다

등록 2010-08-29 19:06

시즌 첫 경기서…전년도 우승팀 체면 구겨
국내 첫 복귀전 치른 문성민 ‘무난한 데뷔’
국내 최고 공격수 박철우까지 가세한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가 우리캐피탈에 패배를 당했다.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한 박철우는 주공격수로 활약하며 27득점을 올렸지만 41.66%의 낮은 공격성공률과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2010 수원·IBK 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이틀째인 29일 예선전에서 우리캐피탈은 20득점을 올린 김현수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화재를 세트스코어 3-1(22:25/25:18/29:27/28:26)로 꺾었다. 이적한 박철우가 삼성화재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는 첫 경기로도 주목을 모았던 이날 라이트 박철우와 레프트 김정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속공을 살린 우리캐피탈이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화재와 우리캐피탈이 사이좋게 1세트와 2세트를 나눠 가진 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에서 갈렸다. 우리캐피탈은 김현수를 비롯해 주전 공격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박철우가 공격의 중심이 된 삼성화재를 압박했다. 24-24 듀스에서 27-27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김정훈의 범실로 3세트를 29-27로 우리캐피탈이 가져갔다. 4세트 역시 듀스 접전 끝에 우리캐피탈 신영석의 블로킹이 삼성화재의 추격을 막았다. 신치용 감독은 “박철우가 선수들과 너무 손발이 안 맞았다”며 “삼성화재 스타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전날 대회 개막전에서 국내 첫 복귀 신고식을 치른 문성민은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소속팀인 현대캐피탈은 LIG 손해보험에 세 차례 듀스 랠리 끝에 세트 스코어 0-3(24:26/32:34/31:33)으로 졌지만, 문성민은 공격성공률 55%로 무리 없는 데뷔전이었다. 현대캐피탈에서 박철우가 이적하고 외국인 선수인 헥터 소토가 아직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허리와 발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던 문성민은 이날 경기 1세트 21-21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뒤 14득점,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며 돋보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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