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김연아, 미국 언론 인터뷰
오서 “연아에 나쁜감정 없어”
오서 “연아에 나쁜감정 없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결별 논란으로 시달린 끝에 로스앤젤레스에 새 둥지를 튼 김연아가 “이제 숨통이 트인다”며 최근 심경을 전했다.
오서 코치 또한 “김연아에게 나쁜 감정이 없다. 이제 앞으로 나아갈 때”라고 밝혔다.
미국 일간 <엘에이(LA)타임스>는 22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훈련지를 옮긴 김연아의 근황을 보도했다. 오는 10월2일부터 이틀간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릴 아이스쇼를 준비중인 김연아는 인터뷰에서 “나에게 정신적으로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새로운 코치가 됐으면 좋겠다”며 “천천히 생각해 새로운 코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4년간 함께 운동한 오서 코치와의 결별을 두고 진실공방에 휩싸이면서 오서 코치가 김연아의 새 시즌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공개하는 등 갈등을 겪으며 마음 고생을 한 바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2~3명의 새 코치 인선작업을 진행중인 김연아는 “지난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많은 한국인들이 와 응원해줘 편한 기분으로 연기했었다. 한국인들이 많은 이곳에서 사는 것이 편하다”며 새 훈련지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곧 집을 마련할 예정이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루면서 내가 원해왔던 모든 것을 성취했다”는 김연아는 “심적 압박감이 없어져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라며 한결 후련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한 “이제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며 연기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서 코치는 같은 날 엘에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김연아가 자랑스럽다. 김연아와 그의 어머니와도 나쁜 감정은 없다”며 세간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오서 코치는 또한 결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아사다 마오 코치설에 대해서도 “결별의 이유가 아니며, 아사다를 가르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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