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초단. 한국기원 제공
광저우를 향해 뛴다 ⑫ 기타 종목
‘얼짱스타’ 차유람·이슬아 등 선전 다짐
레슬링·복싱 등 ‘옛 영광 되찾자’ 담금질 태권도는 9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도하대회의 영광을 다시 꿈꾼다. 규정상 개최국 중국을 제외하고 남녀 6체급씩 12체급이 출전하는 태권도는 이번에도 8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해 종합 2위를 돕는다는 목표다. 주장 장경훈(74㎏급·수성구청)은 지난달 돌아가신 어머니 영전에 금메달을 바친다는 각오이며, 87㎏ 이상급의 허준녕(삼성에스원)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란, 중국, 대만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쟁국들을 누르고, 아시아경기대회에 처음 채택된 전자호구에 우리 선수들이 적응하는 것이 변수다. 태권도와 함께 전통적인 ‘격투기 금메달 텃밭’이었던 레슬링·복싱은 최근 부진의 설욕에 나선다. 레슬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984년 올림픽부터 이어온 7회 연속 금메달의 맥이 끊기며 충격을 안겼다. 최규진(그레코로만형 55㎏급·한국조폐공사)을 필두로 이번 대회 금메달 4개가 목표다. 1986년 서울대회 전 종목 석권의 ‘영광의 종목’ 복싱은 오랜 부진 속에 도하대회에선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건 남자 49㎏급의 신종훈과 도하 54㎏급 은메달리스트 한순철(이상 서울시청)이 만회를 노린다. 이 밖에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진종오(KT)가 버티고 있는 사격이 있다. 한편 이번 광저우대회에서는 올림픽에는 없고 아시아경기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들이 화제가 될 전망이다. 모두 9개의 금메달이 걸린 바둑, 장기, 체스 등의 마인드 스포츠와 함께, 생활 스포츠로만 여겨졌던 당구, 스쿼시, 인라인롤러 등이 실력을 겨룬다. 특히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바둑은 한국의 선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금메달 3개 중 2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이창호·이세돌 9단을 비롯한 남자대표 6명과 조혜연 8단을 내세운 여자대표 4명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이슬아(오른쪽 사진) 초단은 최근 결단식에서 ‘얼짱’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또다른 얼짱 선수로 유명한 차유람은 메달이 10개 걸린 당구에서 도하대회의 부진을 씻을 각오다. 당구는 도하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신생 종목 인라인롤러에선 금메달 새 텃밭을 일군다. 인라인롤러는 스피드 6종목, 피겨 4종목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는데,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을 석권한 최강국이다. 최소 4종목에서 최대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으며, 여자부에서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우효숙(청주시청)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 4관왕인 안이슬(청주여상)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눈을 즐겁게 할 이색 볼거리 종목들도 넘쳐난다. 1998년 방콕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이래 올해 정식 종목이 된 댄스스포츠(총 10개 종목)는 우아한 볼룸댄스의 향연이다. 남상웅-송이나 짝(스탠더드 슬로폭스트롯)과 조상효-이세희 짝(스탠더드 왈츠) 등이 첫 메달에 도전한다. 신생 종목인 드래건보트(용선)는 중국 전통축제에서 유래한 용 모양의 배를 북을 치며 결승선까지 빠르게 모는 경기로, 금메달이 6개나 걸려 있다. 공중제비 공차기 묘기로 알려진 세팍타크로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메달권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끝>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레슬링·복싱 등 ‘옛 영광 되찾자’ 담금질 태권도는 9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도하대회의 영광을 다시 꿈꾼다. 규정상 개최국 중국을 제외하고 남녀 6체급씩 12체급이 출전하는 태권도는 이번에도 8개 이상의 금메달을 수확해 종합 2위를 돕는다는 목표다. 주장 장경훈(74㎏급·수성구청)은 지난달 돌아가신 어머니 영전에 금메달을 바친다는 각오이며, 87㎏ 이상급의 허준녕(삼성에스원)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란, 중국, 대만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쟁국들을 누르고, 아시아경기대회에 처음 채택된 전자호구에 우리 선수들이 적응하는 것이 변수다. 태권도와 함께 전통적인 ‘격투기 금메달 텃밭’이었던 레슬링·복싱은 최근 부진의 설욕에 나선다. 레슬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984년 올림픽부터 이어온 7회 연속 금메달의 맥이 끊기며 충격을 안겼다. 최규진(그레코로만형 55㎏급·한국조폐공사)을 필두로 이번 대회 금메달 4개가 목표다. 1986년 서울대회 전 종목 석권의 ‘영광의 종목’ 복싱은 오랜 부진 속에 도하대회에선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목에 건 남자 49㎏급의 신종훈과 도하 54㎏급 은메달리스트 한순철(이상 서울시청)이 만회를 노린다. 이 밖에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으로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진종오(KT)가 버티고 있는 사격이 있다. 한편 이번 광저우대회에서는 올림픽에는 없고 아시아경기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들이 화제가 될 전망이다. 모두 9개의 금메달이 걸린 바둑, 장기, 체스 등의 마인드 스포츠와 함께, 생활 스포츠로만 여겨졌던 당구, 스쿼시, 인라인롤러 등이 실력을 겨룬다. 특히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된 바둑은 한국의 선전이 기대되는 종목이다. 금메달 3개 중 2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이창호·이세돌 9단을 비롯한 남자대표 6명과 조혜연 8단을 내세운 여자대표 4명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이슬아(오른쪽 사진) 초단은 최근 결단식에서 ‘얼짱’으로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또다른 얼짱 선수로 유명한 차유람은 메달이 10개 걸린 당구에서 도하대회의 부진을 씻을 각오다. 당구는 도하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신생 종목 인라인롤러에선 금메달 새 텃밭을 일군다. 인라인롤러는 스피드 6종목, 피겨 4종목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는데,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을 석권한 최강국이다. 최소 4종목에서 최대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으며, 여자부에서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우효숙(청주시청)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 4관왕인 안이슬(청주여상)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눈을 즐겁게 할 이색 볼거리 종목들도 넘쳐난다. 1998년 방콕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선보인 이래 올해 정식 종목이 된 댄스스포츠(총 10개 종목)는 우아한 볼룸댄스의 향연이다. 남상웅-송이나 짝(스탠더드 슬로폭스트롯)과 조상효-이세희 짝(스탠더드 왈츠) 등이 첫 메달에 도전한다. 신생 종목인 드래건보트(용선)는 중국 전통축제에서 유래한 용 모양의 배를 북을 치며 결승선까지 빠르게 모는 경기로, 금메달이 6개나 걸려 있다. 공중제비 공차기 묘기로 알려진 세팍타크로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녀대표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메달권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끝>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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