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 딛고 질주 서익준(18번)이 19일 광저우 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사이클 비엠엑스(BMX) 레이스에서 질주하고 있다. 서익준 등 한국 선수들은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광저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박태환·정다래 폐막일까지 남기로
수영에서 금빛 감격을 안긴 박태환(단국대)과 정다래(전남수영연맹)가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폐막일까지 광저우에 남기로 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은 19일 오전 본부 임원회의를 열고 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박태환과 정다래의 귀국을 대회 폐막 뒤로 늦추기로 했으며, 박태환과 정다래도 동의했다.
선수단에서는 박태환과 정다래가 일찍 귀국하면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국내에서 상업적인 광고 요청 등에 휘말릴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대회 기간 중 선수가 광고를 찍는 등 상업적인 활동을 하면 메달 박탈 사유가 될 수 있다. 박태환과 정다래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한 뒤 27일 대회 폐막식까지 참석하고 28일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 경기 뛰지도 않고 메달 확보
한국 여자복싱 선수가 한 경기도 뛰지 않고 메달을 확보하는 행운을 안았다. 아시아경기대회 여자 복싱 75㎏급에 출전한 성수연(여주여고)은 이 체급에 출전한 7명의 대진표를 짜기 위한 추첨에서 8강전을 치르지 않게 됐다. 복싱은 4강에만 진출하면 동메달이 주어진다. 성수연은 24일 4강전을 치른다.
■ 유도 김재범 “금메달 따면 결혼해” 사인 화제
유도 81㎏ 금메달을 따낸 김재범(한국마사회)이 2년 전 했던 사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재범은 14일 광저우 화궁체육관에서 치러진 남자 81㎏ 이하급 결승에서 쇼키르 무니노프(우즈베키스탄)를 꺾고 생애 첫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품에 안은 바 있다. 그 뒤 18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자신을 고3 여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금메달 따면 결혼해”라고 쓰인 김재범의 사인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이 누리꾼은 글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던 김재범이 올림픽 뒤 경기도 과천경마공원에서 연 사인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적어달라”고 졸라 받아낸 사인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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