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프리 프로그램 ‘아리랑’ 등 편곡…쇼트는 ‘지젤’
김연아(20·고려대)가 새 프리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편곡한 곡을 선택했다. 제목도 ‘오마주 투 코리아’(한국헌정곡·Homage to Korea)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30일 “내년 3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아리랑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음악을 편곡한 ‘오마주 투 코리아’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새 프로그램은 김연아의 안무를 맡아온 데이비드 윌슨의 작품이다.
윌슨은 “프리 프로그램은 김연아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라며 “올림픽 챔피언이 되기까지 성원과 지지를 보내온 팬들과 한국에 보내는 보답”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데이비드 윌슨이 종종 프로그램 음악으로 아리랑을 추천했지만 거절해왔는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이야말로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새 프리 프로그램에는 아리랑의 일부가 피처링됐을 뿐 아니라, 널리 알려진 전통음악의 다양한 멜로디를 녹여내 편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선보일 쇼트 프로그램은 발레곡 ‘지젤’로, 김연아가 발레곡을 프로그램 곡으로 선정한 것은 처음이다. 김연아는 “지젤 자체가 지닌 스토리가 마음에 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윌슨도 “쇼트 프로그램이 매우 강렬하고 풍부한 감정의 스토리가 담겨 있어, 쇼트 프로그램이지만 프리를 보는 느낌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10월부터 로스앤젤레스에서 피터 오퍼가드 코치와 훈련하고 있으며, 새 프로그램으로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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