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는 농구를 그만둘 때가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나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9시에 출근해 5시에 퇴근하는 일상을 꾸려야 한다. 이 학위는 ‘현실’로 돌아갈 때 내 이력서의 한줄을 차지할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의 ‘공룡센터’ 섀퀼 오닐(33·마이애미 히트)이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따냈다. 오닐은 26일(한국시각) 엘에이 레이커스의 옛 안방구장 더 포럼에서 열린 엘에이 피닉스대학 학위 수여식에서 그 학위를 받았다.
한 때 스스로를 ‘큰 아리스토텔레스’라 부르곤 했던 오닐은 마이애미로 팀을 옮기기 전에는 일주일에 서너차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이 수업에 참가했고, 이적 뒤에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왔다. 오닐은 “반 동료들이 내 모습을 보고 전혀 놀라거나, 위축되지 않았다”고 농담했다.
하지만 오닐이 은퇴 뒤 어떤 진로를 택할지는 미지수다. 오닐은 예전 경찰학교 코스를 수료했고, 자신도 보안관이나 경찰 쪽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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