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꺾고 7연패 끝내
장윤희 투입시기 가늠중
장윤희 투입시기 가늠중
9년 만의 전격 복귀를 선언한 불혹의 여자배구 스타 장윤희(41)의 바람 덕분이었을까. 지에스칼텍스가 7연패의 사슬을 끊고 ‘탈꼴찌’ 시동을 걸었다.
지에스칼텍스는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인삼공사를 3-1로 꺾고 시즌 3승(8패)째를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영입 뒤 첫 실전에 나선 외국인 선수 산야 포포비치(크로아티아)는 17득점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24일 선수 복귀를 선언한 ‘여자배구의 전설’ 장윤희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점쳐져 관심을 모았으나 장윤희는 출전하지 않았다. 조혜정 감독은 “좀더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7연패로 무거워진 팀 분위기를 깨기 위해 장윤희의 복귀 및 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진 지에스칼텍스는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꼴찌 탈출에 나선다. 지에스칼텍스는 지난 시즌에도 8연패로 최하위로 처졌다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며 14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9년 만에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 앉은 장윤희 코치는 경기 뒤 “내가 나서는 일이 없기를 바랐지만, 코트에 투입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점프력이 부족해 현역 때만큼은 아니지만, 리시브와 수비 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윤희는 지에스칼텍스 전신인 호남정유에서 팀 겨울리그 9연패(1991~1999년)와 92연승 신화를 썼던 90년대 최고 스타다. 현역 시절 ‘짱돌’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작은 키에도 승부욕이 강하기로 이름났던 장윤희의 리더십이 코트 안에서 발휘된다면 지에스칼텍스의 팀 분위기도 추스를 수 있을 것으로 조 감독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우리캐피탈은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5위 삼성화재를 3-0으로 누르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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