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500m 출전
정동현, 남자 알파인 금 도전
정동현, 남자 알파인 금 도전
이제 모태범과 이상화(이상 한체대)다. ‘밴쿠버 삼총사’의 나머지 2인방이 1일 출격한다.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아경기대회 사흘째인 이날 저녁 8시(이하 한국시각)에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는 한국의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리는 종목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밴쿠버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초의 금메달을 안겼던 모태범은 겨울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다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11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염려를 샀지만, 1월23일 네덜란드에서 열렸던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500m에서는 이규혁에게 0.27초 뒤진 은메달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모태범과 함께 500m에 출전하는 이강석은 1월 초 열린 2010~2011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5차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평가다. 이상화는 여자부 중국의 위징과 금메달 경쟁을 펼칠 예정으로, 가벼운 발목 부상에서 얼마나 제 컨디션을 찾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중국의 쟁쟁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을 제치고 500m를 석권한다면, 스피드 장거리는 이승훈이 버티고 있는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만큼 전체 3위 수성도 한결 유리해질 전망이다.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도 500m 경기가 예정돼 있다. 쇼트트랙 500m는 1999년 이준환이 한 번 금메달을 딴 게 전부일 만큼 한국이 약한 편이지만, 이호석과 조해리(이상 고양시청)가 각각 남녀부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설상 종목도 빠질 수 없다. ‘한국 알파인스키의 간판’ 정동현(한국체대)은 이날 슈퍼대회전에서 아시아경기대회 첫 알파인 금메달에 도전한다. 주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아시아 정상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카자흐스탄의 안방 텃세로 두 종목이 빠지는 불운을 맞은 정동현은 대신 슈퍼대회전에서 정상을 노린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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