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전국체육대회 개막
강원·서울 등 분산 개최
첫날 쇼트트랙 결승서
이정수 500m 금 ‘2관왕’
강원·서울 등 분산 개최
첫날 쇼트트랙 결승서
이정수 500m 금 ‘2관왕’
제92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15일 개막했다. 18일까지 나흘 동안 강원도를 중심으로 서울, 전북 등지에서 나뉘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선수 2366명이 참여해 국내 최정상을 가린다. 알파인스키는 용평리조트,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은 알펜시아리조트, 쇼트트랙은 춘천 의암빙상장, 스피드스케이팅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스노보드는 대명비발디파크, 컬링은 전주 화산실내빙상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달 끝난 2011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아경기대회 스타들이 총집결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 후보도시 조사평가위원회가 실사를 벌이는 시기에 열리면서 더 열기가 뜨겁다. 한국의 겨울스포츠 수준과 강원도의 대회 운영 능력을 보여주는 시험대가 됐기 때문이다.
이날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6개 시도 대표들에게 “이번에도 겨울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하면 국가의 수치”라며 “선수 여러분이 이번 체전에서 기량을 발휘해 그 열정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에게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2011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아경기대회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과 활강 2관왕에 오른 김선주, 알파인스키 슈퍼복합 금메달리스트 정동현, 크로스컨트리 프리 금메달리스트 이채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과 매스스타트 2관왕인 노선영은 동계체전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스케이팅의 경우 국제대회를 대비하는 선수들은 부상을 우려해 동계체전에 빠지는 것이 관례이다시피 했지만, 18일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7차대회에 참가하는 이승훈을 빼고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등 상당수 국가대표들이 출전했다. 일정상 사전경기가 치러진 쇼트트랙 대표선수들은 월드컵 출전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스타들의 복귀 및 은퇴 무대로도 주목받고 있다. ‘짬짜미 파동’으로 받은 출전정지 징계가 풀리면서 동계체전을 첫 복귀 무대로 택한 이정수는 15일 쇼트트랙 남자 대학부 500m 결승에서 충남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이 됐다. 지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던 ‘쇼트트랙의 황제’ 안현수도 14일 남자 일반부 3000m에서 우승하며 재기를 노렸다. ‘쇼트트랙의 여제’ 진선유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제8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도 이날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막을 올리고 나흘 동안의 열전에 들어갔다. 16개 시도에서 선수 337명이 참가해 스키,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 빙상 등 4개 종목에서 98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정유경 김동훈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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