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체전 초등부 노르딕
“평창 올림픽서 금 딸 것”
“평창 올림픽서 금 딸 것”
초등학생 김고은(12·전북 안성초·사진)이 6개의 메달을 휩쓸며 차세대 기대주로 등극했다.
김고은은 18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경기장에서 열린 제92회 겨울전국체육대회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초등부 6㎞ 계주에 우승해 금메달 6개째를 따냈다. 역대 겨울체육대회 6관왕은 처음이다. 앞서 크로스컨트리 클래식 3㎞, 프리 4㎞, 복합,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3㎞, 계주 9㎞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으며 노르딕 스키의 신동으로 떠올랐다.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등 노르딕 스키의 선수층이 얇지만 6관왕은 놀라운 일이다. 1m60의 김고은은 근력과 지구력이 좋아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그를 지도하는 안성초 장경수 교사는 “기초체력 테스트를 하면 심폐지구력이나 손아귀 힘 같은 항목들에서 웬만한 성인 남자만큼 강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교사는 “러닝머신을 탈 때 ‘13’을 놓고 뛰는데 어른들은 다 지쳐서 포기해도 김고은은 10분씩을 끄떡없이 탄다”고 말했다.
2009년 본격적으로 노르딕 스키를 시작한 김고은은 지난해 체육대회에서 바이애슬론 9㎞ 금메달을 땄는데, 1년 사이 눈부시게 기량이 성장했다. 이달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겨울아시아경기대회 스키 오리엔티어링 은메달리스트인 김자연(33)의 조카이기도 하다. 김고은은 앞으로 바이애슬론 전문 지도자가 있는 안성중과 안성고에 진학할 예정이다. 그는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리면 꼭 올림픽 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는 알파인스키에서 4관에 오른 김선주(26·경기도스키협회)에게 돌아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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