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유치위원장
[2018 겨울올림픽 도전] 조양호 유치위원장 인터뷰
“이번 현지실사는 실제 경기장과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돼 그 어느 때보다 자신있고 의욕적으로 열성을 다해 준비했다. 우리의 열정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조양호(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은 16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현지실사 프레젠테이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질적으로 겨울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됐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20일까지 열린 일주일 동안의 실사에서 조 위원장은 공동회견 외에 일체의 개별 인터뷰와 언론 접촉을 사양하고 평가위원단 설득에 매달렸다.
실사 직전 이뤄진 서면인터뷰에서 “지난 두차례 현지실사는 주로 도면 위주로 보여주며 설명해서 현장감과 현실감이 다소 부족했었다”고 아쉬워했던 그는 “이번 실사에서 도면상의 경기장이 아닌, 실질적으로 7개를 만들어 실물을 보여줬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또 “겨울스포츠가 아시아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한국이 그 중심으로 떠오르며 최근 많은 겨울스포츠 시설들이 개막돼 어느 때보다 준비가 돼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유치에) 유리하다, 아니다는 위원들이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신중함도 잃지 않았다. “두차례 도전에서 평창이 겨울올림픽을 개최할 능력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개최지 결정은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한 사람 한 사람의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위원별 맞춤 전략을 세밀히 짜고 평창을 지지하도록 설득하겠다.” 지난 두차례 유치 과정에서 지적받았던 경기시설 및 접근 교통망 등 인프라를 확충한 점, 정부와 지자체의 지지를 보여준 것은 이번 실사의 성과로 꼽았다. “역대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다. 실사단을 향한 주민들의 환영, 온 국민의 열기,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은 실사단이 직접 보고 느꼈을 것이다.”
지난번 소치와의 경쟁에서 2차 투표에서 밀렸던 점을 상기하듯, “위원들의 마지막 표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므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조 위원장은 “아시아 겨울스포츠의 확대, 새로운 겨울스포츠 시장의 성장 등에서 평창이 가진 강점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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