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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지역단체 “겨울올림픽 유치 반대”

등록 2011-03-02 20:24

IOC 실사 첫날 시위
“수익 적고 환경 파괴”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를 두고 평창의 가장 유력한 경쟁 도시인 독일 뮌헨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 실사 첫날부터 지역 단체들의 강한 반대에 부닥쳤다.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위원장 등 국제올림픽위원회 조사평가단이 현지 실사에 들어간 1일 오후 5시(이하 현지시각) 뮌헨시청 앞에서는 겨울올림픽 반대 시위가 열렸다. 지역 농민들과 환경단체 회원 등 50여명이 시청 앞 광장에서 죄수복 차림으로 시위를 벌인 끝에 평가단과 20여분 동안 면담했다. 프랑스 안시 실사 때도 반대 목소리가 있었지만, 조직적 시위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뮌헨 주민의 겨울올림픽 지지도는 76.3%로, 평창(91.4%)이나 안시(80%)에 견줘 매우 낮은 편이다.

설상경기 예정지인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지역 환경단체에서는 ‘노(No) 올림픽’을 뜻하는 ‘놀림피아’라는 이름의 누리집(nolimpia.de)을 개설하고 ‘뮌헨이 올림픽을 유치해서는 안 되는 18가지 이유’를 알리고 있다. 이들은 겨울올림픽이 환경을 파괴할 뿐 아니라, 올림픽을 위해 뮌헨과 이 지역을 잇는 도로를 개설하는 등 29억~35억유로(4조4900여억~5조4200여억원)에 이르는 재정이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지역 주민들은 부동산 가격이 올라 세입자들의 부담만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뮌헨시의 부채 25억유로(2010년)도 부담이다. 뮌헨이 속한 바이에른주의 루트비히 하르트만 의원은 반대 누리집(nolympia2018.ludwighartmann.de)을 열고 겨울올림픽 유치 반대 주민 서명을 받고 있다.

첫날 프레젠테이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뮌헨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과거 피겨 스타 카타리나 비트는 “많은 것을 준비한 만큼 평가단의 관심이 높았다. 질문이 쏟아져 예상보다 1시간여 지체됐을 정도”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평창 현지실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예정시간보다 40분 가까이 일찍 끝난 데 대해 평창유치위가 “완벽한 준비 덕분에 질문이 적었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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