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손보는 우리캐피탈 꺾어
현대캐피탈이 주축 선수들이 빠진 대한항공을 상대로 마지막 안방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0~2011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 전적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1, 2위 간 맞대결이었지만, 이미 정규리그 순위를 확정한 대한항공이 비주전 위주의 스타팅 멤버를 내세우면서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과 4차례 맞붙어 모두 패한 끝에 첫 승리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이전 경기까지 팀 창단 뒤 역대 최다인 12연승을 기록중이었지만, 기록 갱신보다 챔피언 결정전 준비를 염두에 뒀다. 김학민과 에반 페이텍 좌우 쌍포에 세터 한선수까지 빼고 경기를 치른 신영철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부상 방지가 최우선”이라며 “대한항공을 맡은 뒤 마음을 비우고 하는 경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주전인 외국인 선수 소토 헥터를 쉬게 했지만, 그 외에 윤봉우와 이선규 등 주전 센터진들이 출전했고 문성민도 경기에 교체선수로 출전해 몸을 풀었다.
한편 구미에서 열린 엘아이지손해보험과 우리캐피탈의 경기에서는 엘아이지손해보험의 김요한이 지난 1월 발목 부상을 입은 지 두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세트 전적 3-0으로 우리캐피탈을 꺾고 정규리그 4위(14승14패)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엘아이지손해보험은 3위 삼성화재와 16일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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