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여파 일본 세계대회 연기
일본 대지진으로 21일부터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일정이 취소됐다.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은 14일(한국시각) 국제빙상경기연맹 누리집을 통해 “21~27일 예정했던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일단 정해진 기간에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최 시기를 늦출 것인지 아예 취소할 것인지는 아직 논의를 더 거치기로 했지만, 4월14~17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예정된 월드 팀 트로피 대회도 기존의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미뤄 치르더라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11일까지도 “경기가 열릴 요요기 경기장은 피해가 없다”는 일본빙상연맹에 따라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등 후속 피해가 이어지자 일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독일빙상연맹이 독일 정부의 일본 여행 금지 권고에 따라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원전 사고로 인한 각국의 염려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년 만의 대회 출전을 선언했던 김연아의 복귀도 미뤄질 전망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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