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선수회 등 반발 밀려
‘전기 소모’ 야간경기 최소화
‘전기 소모’ 야간경기 최소화
대지진과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개막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비난 여론을 샀던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개막 일정을 나흘 미루기로 했다.
<스포츠호치> 등은 센트럴리그가 18일 이사회를 연 결과 애초 25일로 예정됐던 개막 일정을 29일로 연기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센트럴리그는 17일 리그 소속팀 연고지 대부분이 지진 피해가 적은 지역인데다 야구를 통해 희망을 준다는 취지로 정규 리그 개막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야구팬들과 일본프로야구선수회의 강한 반발은 물론 정부의 제한송전 실시 등으로 결국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퍼시픽리그는 이미 개막을 4월12일로 늦춘 바 있어, 양대 리그 모두 개막이 늦어지게 됐다.
센트럴리그는 또 전기를 과다 소모한다는 비난을 받은 야간 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4월3일까지는 모두 낮 경기로 치르며, 그 뒤로도 야간 경기 때 조명 밝기를 낮추고 여름철 일정은 최대한 낮 경기로 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일본 문부과학성의 절전 요청에 따라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9이닝 동안 승패가 갈리지 않더라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을 방침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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