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꺾고 올 3개대회 싹쓸이
페더러 제치고 ‘랭킹 2위’
여자부는 보즈니아키 우승
페더러 제치고 ‘랭킹 2위’
여자부는 보즈니아키 우승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2위)가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1위)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파리바오픈 우승컵(총상금 364만5000달러)을 들어올렸다. 조코비치는 앞서 준결승에서도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3위)를 누른 데 이어, 현역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나달마저 제치며 테니스의 새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조코비치는 21일 미국 캘리포니아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2011 BNP파리바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을 세트 전적 2-1(4:6/6:3/6:2)로 누르고 우승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두바이오픈과 4대 메이저대회 바로 다음으로 꼽히는 파리바오픈까지 정복하며 지금까지 열린 올 시즌 세 대회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8경기 전승이다. 반면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한 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별렀지만, 조코비치의 상승세에 당해내지 못했다.
팽팽한 듀스 접전을 펼치며 1세트는 나달이, 2세트는 조코비치가 사이좋게 나눠 가진 채 펼쳐진 3세트.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와 포핸드 공격으로 나달의 서브게임을 잇따라 빼앗고 승기를 잡으며 3세트를 6-2로 마무리지었다. 상대전적 7승16패로 나달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결국 조코비치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승리로 조코비치는 세계랭킹에서도 한 계단 오른 2위에 오르며 페더러를 3위로 밀어냈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카롤리네 보즈니아츠키(덴마크·세계랭킹 1위)가 마리옹 바르톨리(프랑스·세계랭킹10위)를 2-1(6:1/2:6/6:3)로 누르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지만 호주오픈에서 ‘중국 돌풍’ 리나에게 무릎을 꿇고 클레이스터르스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보즈니아츠키는 두바이오픈에 이어 파리바오픈도 우승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