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평창 홍보와 맞물려 복귀 일정 꼬일수도
애초 이달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4~5월 북미나 유럽 등 비아시아권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오타비오 친콴타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4월 말이나 5월 초 유럽이나 북미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22일(이하 한국시각) 전했다. 4월 개최론과 10월 개최론이 함께 제기됐던 가운데 4~5월 개최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개최지는 한국 등 아시아권을 제외한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콴타 회장은 “중국이나 대만, 한국 등에서 연다면 일본의 뺨을 때리는 격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곳은 미국과 러시아, 핀란드 등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25일 대체지를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김연아는 평창겨울올림픽 홍보대사로 4~5월 스케줄을 빡빡하게 짜놓은 상태여서 세계선수권이 4~5월께 열리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4월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츠어코드 참석이 예정돼 있으며, 5월6일부터는 사흘 동안 국내에서 아이스쇼를 펼친 뒤 18~19일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후보도시 브리핑에 참석한다. 김연아 쪽에서는 일단 국제빙상경기연맹의 확실한 일정 발표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김연아는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빙상장에서 한 공개훈련에서 “곧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다. 평소 하던 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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