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연아, 아사다 마오
연아, 1년 쉬었다 복귀…마오, 슬럼프 딛고 회복
우여곡절 끝 대결 성사…컨디션 조절 관건될 듯
우여곡절 끝 대결 성사…컨디션 조절 관건될 듯
피겨 최강 흥행카드, 4월 24일 모스크바 맞대결
“‘1등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응원해 준 분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김연아)
“일본에 힘을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 (아사다 마오)
세계 여자 피겨 최강의 흥행 카드인 김연아(21·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1·주쿄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다음달 24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가 무대다. 지난 1년간 부침을 겪어온 두 스타가 절치부심해 맞이한 1년 만의 재대결에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2008·2009년 두 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둘의 전적은 1승1패. 그러나 최고의 무대인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는 김연아가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인 228.5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사다(205.50점·은메달)에게 통한의 일격을 가했다. 포기하지 않은 아사다는 같은 해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7.58점으로, 쇼트프로그램 7위로 부진했던 김연아(190.79점)를 앞서며 다시 정상에 올랐다. 절대 지존을 향한 경쟁은 서로를 자극하며 맞수 관계를 만들어 왔다.
김연아가 2010~2011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선언하면서 피겨 흥행엔 김이 빠졌다. 아사다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맞수를 잃은 아사다는 오히려 국제대회 우승을 단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장기인 트리플 악셀이 흔들리면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저조한 성적(2010 NHK 트로피 대회 8위, 2010 트로페 에리크 봉파르 5위)에 그쳐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12월에 열린 일본 국내대회에서도 안도 미키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내, 일본에서도 2인자에 머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샀다.
하지만 2월 대만 4대륙 선수권 대회 준우승으로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아사다는 대회 뒤 인터뷰에서 “예감이 좋다. 세계선수권에서 나의 최고점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지진으로 대회 연기에 대한 논란이 일었을 때도 “연기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세계선수권을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사다 마오는 26일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힘을 주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계대회에서 김연아가 최초로 공개할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는 지난 밴쿠버 때의 프로그램과 난도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아의 장기인 트리플 연속 점프를 평소 실력대로 소화한다면 정상권이 무난하리라는 평가다. 관건은 김연아의 컨디션이다.
대회가 한달 미뤄지며 2주간 훈련 공백이 생겼고, 새 코치인 피터 오퍼가드(미국)도 대회 일정이 갑작스레 잡히면서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못해 태릉빙상장에서 혼자 훈련을 진행중이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현재 몸 상태는 밴쿠버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사랑의 교회’ 신축위해 지하철 출구까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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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아사다 마오 역대 주요 맞대결
대회가 한달 미뤄지며 2주간 훈련 공백이 생겼고, 새 코치인 피터 오퍼가드(미국)도 대회 일정이 갑작스레 잡히면서 아직 한국에 들어오지 못해 태릉빙상장에서 혼자 훈련을 진행중이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현재 몸 상태는 밴쿠버 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사랑의 교회’ 신축위해 지하철 출구까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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