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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깝게 준우승…큰 욕심 안부리고 ‘준’만 빼겠다”

등록 2011-03-29 20:15

감독들의 입담 대결
감독들의 입담 대결
개막 D-3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입담 대결’
7개월간 총 532경기 치러
선수·감독 총출동 포부 다져
김시진 “다 끝나봐야 알것”
홍성흔 “긴 가을야구 할것”
류현진 “올시즌 꼴찌 탈출”
“플레이 볼~” 프로야구가 다음달 2일부터 7개월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8개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가 펼쳐진다. 개막전 대진은 2년 전 성적에 따라 기아-삼성(광주), 에스케이-넥센(문학), 두산-엘지(잠실), 롯데-한화(사직)다.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관중이 몰려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된다. 새내기 사령탑 양승호(롯데)와 류중일(삼성) 감독의 등장, 시범경기에서 시속 160㎞를 찍은 레다메스 리즈(LG)와 일본에서 활약한 이범호(KIA)와 이혜천(두산)의 복귀, 부상에서 회복된 손민한(롯데)과 오승환(삼성), 거물 새내기 유창식(한화)의 가세 등으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우승과 도전. 한목소리로 외쳤지만, 그 어느 해보다도 판도는 오리무중이다.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8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때로는 결연하게, 때로는 재미있게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 SK·삼성·두산·롯데·기아 “목표는 우승” 지난해 상위권 5개 팀 감독은 우승을 거론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성근 에스케이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경쟁이 심하겠지만, 4~5월 이후에는 우승의 방향을 잡을 것이다.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아시아시리즈 우승”이라고 밝혔다, 비록 시범경기에서는 최하위에 그쳤지만 “정규리그에 들어가면 원하는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삼성 새 사령탑 류중일 감독은 “올해 목표는 우승뿐”이라며 “ “재미있는 야구, 지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겠다”고 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몇 해 동안 약속했던 우승을 하지 못했다. 올해는 결과로 말하겠다”며 짧은 출사표를 던졌다. 롯데는 시범경기 우승 기세를 탔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 우승 컨디션을 유지해 4~5월에 5할 승부를 하면 우승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범현 기아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올해를 11번째 우승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별렀다.

■ 엘지·넥센·한화, “달라지겠다” 지난해 6~8위에 머문 엘지, 넥센, 한화는 변화와 도전을 공통 키워드로 내세웠다. 박종훈 엘지 감독은 “투수력이 좋은 에스케이와 기아, 전력이 안정된 두산이 강할 것 같다”고 꼽은 뒤 “우리도 지난 시즌 부족했던 점을 채웠다. 달라진 엘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 벤자민 주키치와 레다메스 리즈가 가세해 마운드가 안정됐다는 평가다.

4번 타자로 6년차 강정호를 내세운 김시진 넥센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올해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 끝나 봐야 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지난해보다 마운드와 수비가 안정됐다. 올해는 다른 팀들을 귀찮게 하겠다”고 했다.

■ 방망이보다 센 선수들의 입담 선수들 각오는 감독들 못지않았다. 삼성 진갑용은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큰 욕심 없이 ‘준’만 빼겠다”고 해 좌중을 웃겼다. 롯데 홍성흔은 “3년 연속 ‘가을 야구’가 너무 짧았다. 올해는 긴 가을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 서재응은 “올해는 팬 여러분에게 깃발과 담요가 필수가 되도록 하겠다”며 플레이오프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반면 한화 류현진은 “2년 연속 8위를 했는데, 올 시즌에는 꼴찌에서 탈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소박하게 말했다. 두산 김현수는 “지난 시즌 7관왕에 오른 이대호의 타이틀 중 타점과 최다안타 타이틀을 빼앗아 오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새내기들 “우리도 있다” 새내기 선수들도 어느새 소속 구단 분위기에 꼭 어울리는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엘지 임찬규는 “10살 때 이후로 엘지가 한국시리즈에서 뛰는 것을 보지 못해 안타깝다”며 “내 이름 석자보다 ‘엘지 트윈스’를 가슴에 품고 뛰는 패기있는 신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에스케이 외야수 정진기는 “주전에 진입해 선배들과 함께 우승을 일구고 싶다”는 짧고 강렬한 각오를 전했고, 삼성 투수 임현준도 “개인적으로 한국시리즈에서 꼭 던져보고 싶다”며 우승의 열망을 드러냈다.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두산 투수 이현호는 “신인 선수 중에 가장 잘 던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고, 기아 홍건희는“신인왕이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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