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홍현숙(오른쪽)이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전에서 신한은행 강지숙을 제치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돌아온 전주원 24득점·9도움 ‘펄펄’…신한은, 개막전서 우리은 격파 이변 “내가 왜 이렇게 촌스럽지.” 경기를 앞두고 이틀 잠을 설친 전주원(33·신한은행)은 초년생으로 돌아간 듯한 자신이 낯설었다. 새로 시작하자며 등번호를 5번에서 0번으로 바꿔 달았지만 이렇게 긴장될 줄은 몰랐다. 지난해 1월 일본 센다이 아시아여자농구대회 뒤 1년6개월여 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들어서는 그였다. 경기 전 그는 “즐거움 반, 두려움 반”이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나 두려움은 기우였다. 신한은행의 전주원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신한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개막전에서 지난 겨울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을 68-65로 누르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4득점, 9도움주기, 3점슛 3개. 가공할 공격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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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4쿼터. 체력을 아껴둔 그는 공격에 나섰다. 전주원은 시작하자마자 거푸 드라이브인 슛을 터뜨리며 56-56 동점을 만들었고, 종료 4분20여초 전 코트 중앙에서 3점슛을 꽂아 승부를 매듭졌다. 4쿼터에만 10득점을 꽂는 결정력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전주원은 “오늘이 신한은행 창립 23돌 기념일이라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후배들이 주연이 되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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