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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올림픽종목 사수한 조정원 WTF 총재

등록 2005-07-08 18:40수정 2005-07-08 18:40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 지켜냈다”

“지금까지는 태권도 보급기였습니다. 앞으로는 중흥기가 될 것입니다.”

조정원(58·사진)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8일 싱가포르 라플스호텔에서 열린 117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올림픽 종목 찬반투표 결과, 태권도가 2012년 런던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확정된 뒤 이렇게 말했다.

조 총재는 “태권도 투표 결과가 21번째 발표됐는데, 20번째 발표된 소프트볼이 탈락하고, 앞서 4번째로 발표된 야구도 탈락해 사실 굉장히 긴장했다”며 “이제야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서 신뢰를 이제 회복한 것 같다”고 한숨을 돌렸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그는 대대적인 태권도 개혁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개혁위원회를 꾸려 200쪽에 이르는 개혁보고서를 펴냈다. 여기엔 전자호구, 서든데스 도입, 점수 차등화 등 태권도를 바꿀 구체적인 청사진들이 들어 있다. 또 지난 1년여 동안 20여개 나라 국제올림픽위원회,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들을 만나 태권도 지지를 호소해왔다. 지난달에는 또 다른 태권도 기구인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장웅 총재와도 만나 태권도의 화합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결과를 기다렸다”는 조 총재는 “이제는 개혁다운 개혁을 추진해 태권도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179개국인 회원 수를 4년 뒤엔 202개 모든 국제올림픽위 가맹국으로 늘리고, 태권도 인구도 지금 6천만 명에서 1억 명으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국제올림픽위에서 지적받은 경기방식, 심판판정제도 개선, 세계태권도연맹의 국제기구화 등도 다짐했다.

그는 국제태권도연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뿌리는 하나였지만 지금은 갈라져 기술과 품새가 달라졌다”며 “실무위원회를 통해 기술을 통합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4일 귀국하는 조 총재는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인 태권도를 지켜내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4년 뒤에는 다시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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