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올스타투표 뚜껑 열어보니… 부진 불구 4년째 1위‥다음달 1일 드림-매직팀 대결 권불십년이라지만 그의 인기는 15년째 식을 줄을 모른다. 1991년 연세대 입학 뒤부터 현대를 거쳐 케이씨씨(KCC)까지. 그는 늘 최정상에 있었다. 이상민(33). 이미 서른을 훌쩍 넘긴 결혼 6년차 두 아이의 아버지. 하지만 어떤 한국 프로농구 선수도 그의 인기를 넘어서지 못한다. 프로농구 탄생을 앞당겼다는 서장훈도, 프로농구 최고 히트상품이라는 김승현도 내내 이상민 아래서 맴돈다.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골수’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다. 마음대로 경기를 주무르는 능력과 경기를 읽는 눈, 결정적인 순간마다 어김없이 꽂는 3점포, 거기에 반듯한 외모와 카리스마까지. 농구인들조차 “약점을 찾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을 두루 갖췄다. 그런 그도 올 시즌 잠시 주춤하고 있다. 시즌 전 다친 발 뒤꿈치 탓이다. 21일까지 경기당 6.1점, 5.2도움주기(7위), 1.2가로채기(19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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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팬들에게 이상민은 변함없는 최고다. 팬들은 지난해 12월10일부터 1월19일까지 인터넷과 현장에서 한 2004~2005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에서 10만613표(총투표수 16만7153표)를 줘 다시 그를 ‘왕’으로 추대했다. 팬 투표로 올스타 베스트 5를 뽑은 2001~2002 시즌 이후 4시즌 연속 1위. 삼성 서장훈(6만7611표)과 오리온스 김승현(6만7580표)이 2, 3위로 뒤를 이었다.
김승현 신기성 현주엽 등으로 짜인 ‘드림팀’과 이상민 문경은 주희정 등으로 짜인 ‘매직팀’의 올스타전은 다음달 1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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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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