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일 47득점…모비스 연장 대역전극
외국인 선수 교체로 눈에 띄게 달라진 삼성이 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서울 삼성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4~2005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기존의 느린 플레이에서 완전히 탈피해 기동력과 속공, 높이가 조화된 새로운 팀 색깔을 선보이며 서울 맞수 에스케이(SK)에 87-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 선수 자말 모슬리는 고작 2점에 그쳤지만, 적극적인 튄공잡기와 팀 플레이 가세로 활력소가 되며 삼성 승리를 음으로 도왔다. 외형적인 성과는 알렉스 스케일(47점·3점슛 6개)과 서장훈(23점)이 챙겼다. 전날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점슛 성공률 92%를 기록한 스케일은 고감도 외곽슛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지런히 뛴 서장훈은 국내 선수 최초로 통산 득점 7000점(7002점) 고지를 넘었다.
삼성은 막판 에스케이의 조상현(18점)과 크리스 랭(21점·12튄공)의 3점포 역공에 81-78, 3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모슬리의 귀중한 튄공잡기와 서장훈의 4연속 자유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울산 모비스는 연장 막판 다이안 셀비의 역전 3점슛으로 대구 오리온스에 85-84, 1점차로 신승했다. 원주 티지(TG)삼보는 인천 전자랜드를 79-74로 꺾고 4연승을 달렸고, 부산 케이티에프(KTF)도 창원 엘지(LG)에 끌려 다니다 4쿼터 막판 뒤집기(93-91)로 역시 4연승을 이어갔다. 엘지 데스몬드 페니가는 올 시즌 최다인 52득점 을 올렸지만 빛이 바랬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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