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대회 지원 근거법’ 여야 의원 154명 발의

강운태 광주시장 기자회견서 밝혀
“대회 성공 개최에 청신호 켜졌다”

광주시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지원할 근거를 담은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이 여야 의원 154명의 발의로 국회에 제출됐다고 3일 밝혔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3일 광주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가 지원하는 국제경기에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담은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세계수영대회 성공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국회의원 300명 중 154명이 발의에 동참해 국회가 정치적으로 동의했다는 효과를 냈다. 개정안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정안을 보면, 국제경기대회 중 정부가 지원하는 대상을 애초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5개에서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추가해 6개로 늘렸다. 개정안 발의에는 민주당에서 김재윤 의원 등 120명, 새누리당에서 김무성 의원 등 28명, 정의당에서 심상정 의원 등 2명, 통합진보당에서 오병윤 의원 등 2명, 무소속 박주선 의원 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개정안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2019년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강 시장은 “법률이 개정되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대회를 준비하겠다.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도 국회의 뜻을 존중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개정안에 반대 의견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발의가 세계수영대회 유치 과정에서 벌어진 공문서 위조 파문으로 불거진 정부 지원 논란을 매듭짓는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시는 대회 개최비를 1149억원으로 추산하고, 이 가운데 30%를 국비로 지원받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안관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