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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청, 쇼트트랙팀 ‘푸대접’ 논란

등록 2014-02-26 21:30수정 2014-02-26 23:00

박승희(22) 선수
박승희(22) 선수
여자선수중 2관왕 박승희만 재계약
감독·동료 없어 훈련 파행 불가피
경기복·장비 등 지급안해 자비 구입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박승희(22) 선수가 한국에서 제대로 훈련을 못 받게 됐다. 박 선수가 소속된 경기도 화성시청이 감독 및 동료 여자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26일 <한겨레>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화성시청 빙상부 소속이었던 김혜경(2007년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최정원(2010년 밴쿠버올림픽 국가대표)·계민정(2005·2007년 유니버시아드 국가대표) 선수와 이아무개 감독은 올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화성시 빙상부는 지난해 말까지 감독 1명과 남자선수 2명, 여자선수 4명으로 운영돼 왔는데, 박승희 선수와 남자선수 2명만 남게 된 것이다. 박 선수의 어머니인 이옥경(48)씨는 “감독도 없고 코치도 없어서 복귀한 승희가 훈련도 못하게 됐다. 승희와 8~10년 이상 함께 운동해온 여자선수들이 재계약되지 않아 같이 운동할 동료도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재계약이 안 된 선수들은 퇴직금과 실업급여도 못 받을 상황이다. 입단계약이 2013년 1월10일부터 12월30일까지로 1년에서 열흘 부족하게 맺어져 있기 때문이다. 재계약 해지 통보를 지난해 12월29일 받으면서 다른 팀으로 이적할 시기마저 놓쳤다고 한다. 한 선수의 부모는 “러시아로 귀화한 제2의 안현수 사태가 또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 부모들은 화성시청이 경기복과 장비 등을 지급하지 않아 사비로 구입하는 등 선수들을 푸대접해왔다고도 주장했다.

지난해 새로 부임한 이아무개 감독과 선수들 사이의 갈등으로 이런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옥경씨는 “작년에 새 감독이 들어오면서 ‘내 말을 안 들으면 재계약을 안 해주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훈련 방식을 놓고도 서로 많이 부딪혔다”고 말했다. 화성시청 빙상부는 2011년 창단 직후 금품상납 요구, 공무원 유흥업소 접대 등의 의혹이 일며 감독이 사임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화성시 관계자는 “선수들과 합의하에 합법적으로 계약을 맺고 있고 예산도 정상적으로 책정됐는데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감독은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영지 이재욱 기자, 화성/홍용덕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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