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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로 날아다닌 한국 썰매하키 산증인 한민수

등록 2014-03-09 16:40수정 2014-03-09 17:12

한민수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4.03.09. 소치/사진공동취재단
한민수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첫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2014.03.09. 소치/사진공동취재단
수비수 한민수(44·강원도청)가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의 산증인에서 폭발적인 해결사로 돌변했다.

한민수는 9일(한국시간) 소치의 샤이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년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아이스슬레지하키 B조 1차전에서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그는 0-2로 패색이 짙은 순간에 만회골을 넣어 분위기를 일거에 뒤집었고 승부 샷(연장전 승부치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골키퍼 유만근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러시아 PETROV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14.03.09.소치/사진공동취재단
골키퍼 유만근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러시아 PETROV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14.03.09.소치/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선수들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03.09. 소치/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선수들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샤이바아레나에서 열린 2014 장애인동계올림픽(Paralympic) 아이스슬레지하키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03.09. 소치/사진공동취재단

한민수는 "'맏형'으로서 동료에게 어려울 때 무엇인가를 꼭 해주고 싶었는데 오늘 그렇게 한 것 같다"고 선전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러시아를 꺾음에 따라 입상권 문턱인 4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민수가 국내 아이스슬레지하키의 산증인이라는 사실을 알면 그가 맏형이라며 강조하는 책임감을 일부 느낄 수 있다.

그는 서른 살에 왼쪽 다리를 잃은 후천적 장애인이다.

백두대간 타기가 취미일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던 그는 국내 최초의 아이스슬레지하키 클럽인 연세 이글스의 2000년 창단 멤버가 됐다.

그는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려고 강원도청에 아이스슬레지하키 실업팀을 창단하자 입단해 직업선수가 됐다.

한민수는 국가대표로서 2010년 밴쿠버 패럴림픽에 출전했으며 당시 전체 선수단을 이끄는 개회식 기수로 나서기도 했다.

소치 패럴림픽에서 입상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은 9일 미국과 2차전, 11일 이탈리아와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구심점으로서 첫 판부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민수가 남은 경기에서도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스슬레지하키
하반신에 장애가 있는 이들이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펼치는 아이스하키. 퍽을 치는 주걱과 썰매를 미는 송곳이 양쪽에 달린 스틱 두 개를 사용한다. 매우 격렬하고 역동적이라서 캐나다, 미국 등지에는 이 종목의 팬들이 많다. 유산소 운동을 할 수 있고 어깨, 이두근, 삼두근, 등, 허리의 근육도 발달시킬 수 있어 생활체육이나 재활체육으로 적격이다. 그러나 장비 가격이 만만치 않아 쉽게 접근하기에는 어렵고 참여하는 이들도 많지 않다.

소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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