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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리본 달고, 행사 취소하고…스포츠계 애도 물결

등록 2014-04-18 16:20수정 2014-04-18 17:34

박세리·박인비·유소연 등 모자에 검은 리본 달고 경기
류현진은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갔으면…” 글 남겨
세월호 침몰 3일째인 18일 스포츠계에서도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실종자들의 구조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롯데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에 나선 박세리(KDB산은금융그룹), 박인비(KB금융그룹), 유소연(하나금융그룹), 김효주(롯데), 미셸 위(나이키골프) 등은 나란히 흰색 모자 위에 검은 리본을 달았다. 인천에서 체조 코리아컵을 하루 앞둔 양학선(IB월드와이드)과 손연재(연세대)가 경기를 앞두고 “텔레비전을 켤 때 마다 침몰한 세월호가 나오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실종자들이 다 구조됐으면 한다”, “좋지 않은 일이 생겨서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는 “제발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새벽(한국시각)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3승을 따낸 류현진(27·LA 다저스)은 경기에 앞서 자신의 라커에 ‘SEWOL 4.16.14’이란 쪽지를 붙였다. 대개 선수들의 이름을 붙이는 곳에 ‘세월호 2014년 4월16일’이란 뜻의 문구를 적어 고국에서 일어난 재난에 위로와 희생자가 최소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지금 한국에 큰 일이 벌어졌고, 국민들이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은 상태여서 국민들한테 조금이라도 힘이 되도록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모두들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Remembering the SEWOL disaster”라는 글을 남겼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이적 후 처음이자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기쁨을 감춘 채 고국에 닥친 대형 재난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처지에서 너무 가슴 아팠다. 우리는 왜 안 좋은 일이 닥친 뒤에야 수습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해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모두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마음의 염원을 담아 실종자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각종 스포츠 행사들도 숙연한 가운데 경기를 치르거나 일부 축제 분위기의 일정은 아예 취소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20일까지 모든 경기에서 치어리딩이나 앰프 사용 등의 응원을 자제할 것을 각 구단에 요청했다. 프로축구연맹도 경기 사전행사와 폭죽, 음악 등을 자제하기로 했고, 선수들에게도 골 세리머니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국민생활체육회는 나흘간 강원도 속초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무기한 연기했다. 체육회 쪽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국민적 애도에 동참한다는 뜻으로 지역단위 생활체육대회도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4일 전남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 자선달리기 ‘윙스 포 라이프 월드 런’의 한국 대회도 애도의 뜻으로 취소됐다.

이밖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모든 구성원은 한국의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승객들이 무사히 구조되길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거나, 리버풀FC 구단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아직 구조되지 못한 승객들이 조속히 구조되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도합니다”라는 바람을 담은 글을 한글로 남겨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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