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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빠진 핸드볼의 희망 “인천AG서도 제몫 할게요”

등록 2014-05-11 19:32수정 2014-05-11 21:29

이현식(22·웰컴론코로사)
이현식(22·웰컴론코로사)
웰컴론 ‘슈퍼루키’ 이현식

예측불허 중장거리슛 주무기
데뷔 첫해 리그 득점 2위 차지
‘만년3위’ 소속팀 우승 이끌어
‘슈퍼 루키’라면 이쯤 돼야 하지 않을까? 핸드볼 실업무대 코리아리그 데뷔전에서 6골을 몰아쳤다. 이현식(22·웰컴론코로사·사진)은 이후 3경기에서 무려 19골을 추가하며 초대형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절대 강자’ 두산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는 홀로 24점을 쓸어 담으며 팀 간 전적 2승1패 우위를 이끌었다.

지난 8일 서울 고려대 사대부고 체육관에서 만난 이현식은 “시즌 전 목표가 평균 5득점이었는데 우연찮게 더 잘하고 있다. 선배들만 따라가면 되니까 부담이 적었다”며 겸손해했다. 어쩌다 찾아오는 우연이라기엔 그의 활약이 너무 뛰어나다. 정규리그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69골(평균 5.75골)로 두산 윤시열(85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고비마다 터져나온 그의 활약을 앞세워 팀은 ‘만년 3위’에서 창단 14년 만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85㎝, 92㎏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9m짜리 슛이 일품이다. 예측 불허의 중장거리 골을 매 경기 5골 안팎 뽑아낸다. “언더슛과 속임동작을 섞은 슛도 가능하지만 힘 있는 공격에 자신이 있어요. 골 어시스트 능력이 약해 이 부분에 늘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현식은 강원 삼척 출신으로 11살에 핸드볼을 시작했다. 주니어와 청소년 대표팀에서 줄곧 주장을 맡을 만큼 ‘엘리트 코스’를 걸었지만, 고교 때 운동을 그만두려고 한 적도 있었다. “핸드볼을 잘하는 게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한국체육대학교 시절 ‘런던올림픽’ 펼침막을 보면서 ‘저게 내 목표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내 핸드볼계에서 이현식은 ‘희망’으로 불린다. 특히 한국 남자대표팀은 2012년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5전패를 당했고, 지난 2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4강 좌절, 세계대회 티켓 확보 실패 등 침체에 빠져 있다.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탁월한 기량과 미소년풍의 앳된 외모를 지닌 이현식의 등장이 반갑다. 지난 9일 발표된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현식은 “운동선수들한테 최종 목적지는 역시 국가대표인 것 같다. 기회가 왔으니까 당장 인천아시안게임(9월)에서 꼭 제 몫을 하고 싶다”고 했다.

글·사진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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