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메·추므로·비추온
36개 종목 439개 금메달 놓고
내달 19일부터 16일동안 열전
한국, 금 90개 ‘종합 2위’ 목표
내달 19일부터 16일동안 열전
한국, 금 90개 ‘종합 2위’ 목표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축제인 인천아시안게임은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16일간 36개 종목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1만4000여명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참가를 결정하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이 모두 참여한다. 또 아시안게임 처음으로 제1회 아시안게임이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성화를 채화해 봉송 길에 올라 역사와 정통성을 강조했다. 이전까지 아시안게임 성화는 개최국에서 자체적으로 채화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대회 마스코트는 백령도의 점박이 물범을 캐릭터로 만든 ‘바라메·추므로·비추온’(사진)로 선정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1986년 서울과 2002년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번째 대회다. 경기장은 개폐막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모두 48곳이다. 대회의 꽃인 개막식은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맡고 있다.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5회 연속 종합 2위다. 국가별 순위경쟁은 긴장감을 잃은 지 오래다. 1982년 뉴델리대회부터 1위를 독차지한 중국이 9회 연속 종합우승이 유력하고 2위와 3위를 기록중인 한국과 일본의 순위도 이변이 없는 한 불변이다.
다만 한국은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76개의 금메달을 땄음에도 이번 대회에는 9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금메달 수는 전 대회에 비해 37개가 줄었지만 안방경기의 이점을 고려해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양궁·태권도·사격·펜싱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모두 119개나 걸려 있는 육상·수영·체조 등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14개 종목 15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북한은 10위권 진입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은 2002년 부산대회에 18개 종목, 184명이 출전해 금메달 9개를 따내며 9위에 올랐다. 북한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역도를 비롯해 유도·레슬링·복싱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여자축구도 우승 후보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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