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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백철-고성현이 해냈다

등록 2014-08-31 23:44수정 2014-08-31 23:51

이용대-유연성이 할 줄 알았던
‘세계선수권 11년만에 우승’
한국 선수끼리 결승서 2-1 승
한국의 금메달은 이미 떼논 당상이었다. 남자복식 결승전을 한국 선수들끼리 치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승 상대인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 조와 신백철(김천시청)-고성현(국군체육부대) 조가 1년 전만 해도 국가대표팀에서 서로 짝꿍을 바꿔서 한팀을 이뤘던 터라 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31일(한국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4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0위 신백철-고성현 조가 1위 이용대-유연성 조를 세트스코어 2-1(22:20/21:23/21:18)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3년 혼합복식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11년 만이다. 남자복식만 따지면 1999년 하태권-김동문 이후 15년 만의 금메달이다.

세계랭킹이 9단계나 차이났지만 별 의미가 없었다. 네 선수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데다 이용대-고성현, 유연성-신백철이 최근까지 함께 복식조를 이룬 적이 있어 상대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유연성이 “신백철-고성현은 대표팀에서 같이 훈련하는 사이다.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서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한 그대로였다. 매 세트 3점을 넘기지 않는 스코어 차가 말해주듯 피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3세트 막판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용대의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판가름났다. 이용대는 17-18로 한점 차 뒤지던 상황에서 백핸드 리시브 실책을 저지른 데 이어 18-19로 역전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뼈아픈 패배의 빌미를 내줬다.

반면 신백철-고성현은 경기 막판 속사포 같은 스매싱을 번갈아 상대 진영에 꽂아 넣는 찰떡궁합으로 지난해 9월 짝을 이룬 지 1년 만에 첫 우승을 맛봤다. 신백철-고성현은 4강에서도 한국 선수들인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세계랭킹 6위) 조와 경기가 예정됐지만, 김사랑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손쉽게 결승에 오른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경기 뒤 신백철은 “어차피 한국 선수들끼리 치르는 결승인 만큼 욕심 부리지 말고 편하게 경기 하자고 마음먹었다. 즐기면서 경기를 한 덕분에 컨디션까지 좋아지면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남자복식 4강에 3개팀을 올려놓으면서 3주 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밝혔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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