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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12개 육상 선수…장애 극복하고 첫 메달 도전

등록 2014-09-17 20:06수정 2014-09-17 23:00

태어날 때부터 발가락이 열두 개였던 스와프나 바르만.
태어날 때부터 발가락이 열두 개였던 스와프나 바르만.
인도 여성 선수 바르만, 아시안게임 ‘7종 경기’에 출전
태어날 때부터 ‘다지증’…고통 잊고 목표를 향해 훈련
스와프나 바르만(18·사진·인도)은 태어날 때부터 발가락이 열두 개였다. 일반 사람이라면 그나마 낫겠지만 육상 선수에게 열두 발가락은 고통 그 자체다. 운동화를 신을 때마다 발가락이 조여오기 때문이다. 지역 업체에 문의해 특수 운동화를 제작해봤지만 이틀을 못 갔다. 무명 선수에게 경기용 맞춤 운동화를 협찬해주는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는 없었다. 바르만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신발을 신을 때마다 발이 아프고 달릴 때면 고통이 더 심해진다. 적응해보려고 하지만 압력 때문에 늘 발가락이 구부러진다”고 말했다.

극심한 통증 때문에 육상을 포기할 만도 하건만 바르만은 더욱 훈련에 매달렸다. 바르만의 아시안게임 출전 종목은 육상 7종 경기(100m 허들·200m·800m·높이뛰기·포환던지기·멀리뛰기·창던지기). 원래 높이뛰기 선수였다가 코치의 권유로 7종 경기로 바꿨다. 올해 최고 기록이 5400점. 인천아시안게임 목표는 5500점이다. 2010 광저우 때 동메달 성적이 5415점이어서 메달도 바라보고 있다. 바르만은 “다지증은 더이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목표를 정했고 그것을 위해 훈련하고 나아갈 뿐”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골퍼 알리 아흐마드 파잘(22)은 이번이 두 번째 아시안게임 참가다. 2010 광저우대회 때 1라운드에서만 130타를 치는 등 선두(273타·한국 김민휘)에 194타 뒤진 467타(1~4라운드 합계)로 꼴찌를 기록했다. 이유는 있었다. 난생처음 잔디에서 골프를 쳤다. 아프가니스탄 유일의 카불골프클럽(9홀)은 잔디가 없고 모래와 흙, 그리고 기름으로만 덮여 있다. 그와 함께 광저우대회에 참가했던 택시 기사 하슈마툴라 사르와리(25)도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사르와리는 꼴찌에서 3번째(404타)로 대회를 마쳤다. “프로 골퍼가 되는 게 꿈”인 이들이 과연 인천 드림파크에서는 300타대로 진입할 수 있을까.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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