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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1만3000명의 도전, 이미 모두가 승자다

등록 2014-09-17 23:17

‘도전’ 열쇳말로 본 아시안게임
‘도전’의 사전적 의미는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거는 것’이다. 스포츠에서 도전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도전하는 것 자체만으로 절반의 성공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수많은 도전이 존재한다.

박태환 ‘3연속 3관왕’·13살 김다정 ‘최연소 메달’ 도전

■ 첫기록

박태환(25·사진·인천시청)은 2006년 도하(자유형 200·400·1500m), 2010년 광저우(자유형 100·200·400m) 아시안게임에서 수영 3관왕에 올랐다.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아시아 남자 수영 선수로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금메달 한 개만 추가하면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도 깨게 된다. 지금은 양창훈(양궁)·서정균(승마)과 함께 최다 기록(6개)을 나눠갖고 있다. 안방의 이점을 살려 최다관왕도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 최다관왕은 황선옥(볼링) 등이 갖고 있는 4관왕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7개 종목에 출전하는데 맞수는 중국의 쑨양(23)이다. 박태환은 쑨양과 자유형 200·400·1500m 등 5개 종목에서 경합한다.

요트 옵티미스트급 여자 국가대표 김다정(13·충남 대천서중2)은 한국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연소 메달에 도전한다. 김다정은 2001년 1월생으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중에서도 최연소다. 옵티미스트급은 길이 2.3m, 무게 35㎏의 작은 배를 몰기 때문에 출전 자격이 만 15살 이하로 제한돼 있다. 지난해부터 인천 왕산 요트경기장에서 훈련을 해와 물살의 특징을 잘 알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컴파운드 양궁 ‘싹쓸이 금’ 예감…크리켓 “아시아 놀래킬 것”

■ 첫출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한국이 유일하게 출전하지 않은 종목이 있다. 크리켓(사진)이다. 2012~2013년에 선수 모집을 통해 꾸려진 크리켓 대표팀은 지금껏 공식 대회에 출전한 적이 없어 인천 아시안게임이 첫 데뷔전이다. 남녀 크리켓 대표팀은 지금껏 외국인 코치 등을 영입해 훈련해왔다. 이화연 남자 크리켓 대표팀 감독은 “상대방이 우리의 전력을 모르는 것도 하나의 작전이 될 것”이라며 첫 출전에서 아시아를 놀라게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게임과 함께 국내 첫 크리켓 경기장도 아시안게임 때 선을 보인다.

양궁은 컴파운드 종목을 이번에 새로 추가했다. 컴파운드 양궁이 기존 리커브 양궁과 다른 점은 기계의 도움을 빌린다는 점이다. 활의 조준기에 망원렌즈를 붙여 표적을 확대해 보는 것이 허용되고, 궁사는 휠 또는 캠이라 불리는 도르래 장치의 도움을 받아 시위를 당긴다. 당기기 시작하는 순간에는 리커브보다 큰 힘이 들어가지만, 활을 당기고 나면 필요한 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힘과 감각보다는 세밀한 집중력이 요구된다. 최고의 궁사를 보유한 한국은 리커브 종목과 마찬가지로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리듬체조 손연재·남자 육상 400m계주 ‘첫금’ 기대

■ 첫우승

한국 리듬체조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신수지(은퇴)에 이어 손연재(20·사진·연세대)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손연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사상 첫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냈고 2012 런던올림픽 때는 세계 5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리스본 월드컵에서 시니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종합 우승을 거둬 자신감이 넘친다. 22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은 금메달을 향한 최종 모의고사다. 최대 맞수는 중국의 덩썬웨(21). 작년 세계선수권 때 손연재(5위)보다 나은 성적(4위)을 올렸다. 자밀랴 라흐마토바(우즈베키스탄), 미나가와 가호(일본) 등도 경쟁 상대로 지목된다.

육상은 수영(53개)에 이어 가장 많은 47개 금메달이 걸려 있지만 한국에는 취약 종목이다. 금메달 목표도 4개로 소박하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400m 계주다. 김국영·조규원·오경수·여호수아로 구성된 계주팀은 지난 6월 홍콩인터시티육상대회에서 38초97의 기록으로 처음 39초대를 허물었고, 1주일 뒤에 열린 7월 한·중·일 친선육상대회에서 38초74로 다시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다. 38초대 초반 기록으로 아시아 최강을 자랑하는 일본 계주팀을 넘어서는 게 숙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카바디·소프트볼 “시상대 오를 것”…부탄·몰디브 ‘첫메달 꿈’

■ 첫메달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열리는 36개 종목 중 이번 대회 첫 출전인 크리켓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한국 선수단이 한 번도 시상대에 못 오른 정식 종목(세부 종목 제외)은 카바디(사진)뿐이다. 카바디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안방의 이점을 살려 첫 메달에 도전한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는 예선 탈락에 그쳐 메달권과 거리가 멀었지만, 지난해 열린 실내무도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동반 동메달을 따는 등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남자 대표팀은 최강국 인도에 이어 은메달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부터 야구와 통합돼 야구 세부 종목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대회까지는 별도 종목이었던 소프트볼 역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1990년 베이징대회 때부터 꾸준히 출전했지만 아직 메달이 없다.

전 종목을 통틀어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나라들도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45개국 중 부탄, 몰디브, 동티모르 세 나라는 아직까지 아시안게임 메달이 한 개도 없다. 부탄과 몰디브가 7번째 출전 만에, 동티모르는 4번째 출전 만에 조국에 첫 메달의 영광을 안길지 관심이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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